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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중개사의일상

이유없이 무거운날

할머니중개사 2024. 7. 9. 07:40

이유없이 무기력해지는 날이 있다

주변사람들에게 영향을 많이받는 나는

더욱 그렇다

아침에 해야할 루틴이 있는데

아무것도 하기싫어

호미를 들고 손바닥만한 곳에서

풀뽑기 시작....

지난 20여년 심어놓은것들이

뿌리를 내리고 번져서 감당이 안된다

소나무 1그루와 감나무 하나만 남기고 싶은데

호미로는 해결이 안된다

뿌리까지 뽑아내지만

내년이면 어김없이 올라온다

호미로는 안되니 삽으로는 해결될까?

500년된 고목 아래도

작은 텃밭에도

미친년 춤추듯 신났다

시골에선 여름이면 풀과의 전쟁이다

약을 주지않고 뭔가를 키운다는것은

수련이라고 불러줘도 부족하지 않을만큼

봐주고, 땀 흘려주는 시간이다

날씨탓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