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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공인중개사로 살아남기

할머니중개사 2024. 7. 7. 10:33

 

나는 71세 공인중개사다

이젠 뭔가를 배우러간다고 말 꺼내기가 부끄럽다

아직도?

또 뭘 배워?

워낙 학습을 반복하다보니

마치 단골고객이 음식점을 드나들듯..

비용도 만만치 않다

요즘 고객들은 워낙 정보가 많고 똑똑해서

나를 가르쳐주고 가는 분들이 많다

넘쳐나는 정보가 미지에 대한 기대감을

무너뜨렸다고나 할까

상담을 하면서도 휴대폰을 들고 확인을 하는 세상

학원에 다니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힘들다

무거운 노트북을 가지고 다녀야한다는것부터

오고, 가는 4시간, 수업 3시간

밤늦은 전철을 타고 돌아오는 일까지

성격상

질문하기 좋은 자리 차지하려면

일찍 자리를 잡아야 해서

다른 사람들이 오기 전

먼저 도착

물론

복잡한 빅데이터 용어와 개념을 이해하는것도 어렵다

무엇보다 너무도 빠르게 바뀌어가는 구조들

우리 나이로는 정말 따라가기 힘들다

왠 빅데이터 회사들이 그리도 많은지?

생성 AI회사는 200개가 훨씬 넘는다죠?

이번이 3번째인가? 4번째인가? 반복학습인데

그래도 어렵다..

여전히 어렵고 여전히 새롭다

더구나 모든것들이 AI생성과 연결되어 있어

AI를 배우지 않으면

다른것들과 접목시킬 수가 없다

한두 가지라도 빅데이터 지식을 익히고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단계에서는

너무도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다시 한번

한숨을 쉰다

다음엔 또 어떤 괴물같은게 나타날까?

처음엔

마치 새로운 세상을 열어젖힌 듯한 기분이었지만

이제는 섬찟하고 무섭다

인간이 데이터나 AI에게 종속되는건 아닌지?

처음엔 알고싶어서

다음엔 신기해서

지금은 배우지 않으면 내 일을 할 수가 없기도하고

추한 모습으로 살아가기 싫어서

이런, 저런 복합적인 생각들이 얽혀있다